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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인터넷의 광야에서 이곳, 저의 집을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을 쓸 때는 혼자 읽자는 것은 아니니까 읽어주는 여러분이 계서서 글 쓰는 제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이 더운 여름날 우물 속으로 얼굴을 디밀고 시원함을 맛보다가 멍하니 이끼에 정신을 팔다가 마침내는 아무 이름이나 우물에 대고 크게 부르다가 그 소리가 울리는 메아리에 끼득끼득 괜시리 웃음이 나는, 그런 기분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햇볕 좋은 날 시골 툇마루에 앉아 맨드라미를 멍하니 보고 있는 그런 기분은 어떨까요? 흐흐 물론 두 가지 기분 다 저로서는 최상급을 표현하는 것이라서 제 글이 그런 기분을 줄 수있으면 저로서야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만.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 분의 생각을 저와 나누자고 하셨으니 저도 그 생각을 우물 안을 울리는 소리나, 맨드라미의 어질어질한 빨강만큼 사랑하겠습니다.
 
그런데 가끔을 댓글을 지워야 할 때가 있어서 양해말씀을 드립니다.
 
욕설이 달린 댓글은 지우겠습니다. 욕설 없이 대화를 나누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방하는 글이 달린 댓글도 지우겠습니다. 비판하는 글, 비평하는 글은 대환영입니다. 저와 의견이 정반대인 분의 글을 환영합니다. 제가 못 보는 부분을 일러주시겠지요.
 
그러나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방의 인격이나 지성을 깎아내리는 글은 덧붙이지 말아주십시오. 저의 글에나 다른 사람의 댓글에 대한 댓글로나 어떤 경우로도 비방의 글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다만 의견만을 이야기해주십시오. (의견과 비방이 어떻게 다른지는 잘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의견이 담겨 있지만 뒤에 비방하는 글이나 욕설이 덧붙여 있으면 이런 글 역시 지우겠습니다. (실은 최근에 이런 일이 있어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글을 지울 때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맨드라미 빨강이나 능소화 주황이나 접시꽃 자주보다 더 아름다운 의견을 담았다고 하더라도 그 뒤에 비방이 담겨있으면 그것은 의견을 내는 것이 아니라 분노를 표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집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불쾌하게 만듭니다. 그런 댓글은 사양합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분노하시기보다는, 달리 보시는 이유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의견이 별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